毎日0時に更新されている「一日一文」を8日分まとめた記事です。過去に掲載された文章が読めるよう、2週間限定(12月24日までの公開)で掲載します。
記事の目次
여름을 이길 아이템(2024.6.16 配信分)
선인들은 여름에 부채를 부치고, 대자리를 깐 바닥에서 죽부인을 끌어안고 잤으며, 몸에 달라붙지 않고 시원한 모시저고리를 입어 더위를 이겼습니다.
현대의 우리는 일명 손풍기와 얼음 스카프, 잠자리에 까는 쿨매트 등으로 견뎌 보려 애씁니다.
먹거리마저 찬 것만 찾아서 냉면이나 콩국수, 메밀국수로 여름을 나기도 하지요.
차가운 것을 ‘큰일날 것’으로 여기는 한 중국인 지인은 얼음을 달고 사는 한국 사람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겨울에는 ‘얼죽아’ 평소에도 ‘아아’인 나라가 한국이니까요.
先人たちは夏に扇をあおぎ、竹ござを敷いた床で竹の抱き枕を抱いて寝て、体に張り付かず涼しいカラムシのチョゴリを着て暑さをしのぎました。
現代のわれわれは、通称ソンプンギ(手持ち扇風機)と氷スカーフ、寝床に敷くクールマットなどで耐えようと努力します。
食べるものまで冷たいものを求めて、冷麺やコングクス(豆乳麺)、メミルグクス(そば)で夏を過ごしたりもします。
冷たいものを「大変なことになるもの」と考える、ある中国人の知人は、氷を手放さない韓国人を心配しています。
冬は「オルジュガ」、普段も「アア*」の国が韓国ですからね。
*「凍え死んでもアイスアメリカーノ」の略語で、どんなに寒い中でもアイスアメリカーノを頼むことを指す
**「アイスアメリカーノ」の略語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의료보장제도(2024.6.17 配信分)
3주 전 바지를 입다 균형을 잃고 주저앉으면서 손목을 삐끗하고 말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이젠 의자에 앉아서 입어야 해.”라고 충고해 줍니다.
저절로 낫겠거니 기다리다가 병원에 갔는데, 평소 감기로 내과에 가면 4천 원 안쪽이던 진료비가 통증클리닉에서는 12만 원이나 나왔습니다.
전자는 의료보장이 되는(급여) 치료, 후자는 의료보장이 안 되는 고주파 어쩌고 하는(비급여) 치료였기 때문입니다.
꽤 큰 차이입니다. 나라에서 보장하는 의료비가 없다면 어찌될까 아찔합니다.
3週前、ズボンをはいていてバランスを崩し座り込んだ時、手首をくじいてしまいました。
この話を聞いた周りの人たちは、「これからは椅子に座ってはかないと」と忠告してくれます。
自然に治るだろうと待っていたけれども病院に行ったのですが、普段風邪で内科に行くと4千ウォン以内だった診療費が、痛みのクリニックでは12万ウォンもしました。
前者は医療保険が適用される(給付の)治療、後者は医療保険の適用外の高周波なんとかという(非給付の)治療だったためです。
かなり大きな違いです。国が保障する医療費がなければどうなるのか、くらくらします。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암호(2024.6.18 配信分)
누군가 울며 전화를 해 옵니다.
“엄마, 나 지금 납치당했어.”라고.
노인 층에서 이런 전화에 속아 송금 피해를 많이 보았는데, 이제는 알려져서 더는 속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기막힌 수법을 새로 선보입니다.
“저는 아무개 친구인데요. 지금 아무개가 밖에서 칼에 찔렸어요. 병원에 가야 하니까 돈을 부쳐 주세요.”
자나깨나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하는 피싱이라니, 기가 찹니다.
우리 가족은 가족만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로 암호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 암호를 쓸 일이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誰かが泣きながら電話をしてきます。
「お母さん、私今拉致されてるの」と。
老年層がこのような電話にだまされて送金被害をたくさん受けたのですが、今は広く知られているのでもうだまされません。
すると、あきれた手法を新たに披露します。
「私は誰々の友達なんですけど。今誰々が外で刃物で刺されました。病院に行かないといけないのでお金を送ってください」
寝ても覚めても子どもを心配する両親の心を利用する振り込め詐欺とは、あきれ果てます。
うちの家族は、家族だけが分かる単語で暗号を決めておきました。
その暗号を使うことがなくなればと思います。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별미(2024.6.19 配信分)
여름철 별미 중에 엄청 좋아했던 음식이 히야시추카였습니다.
한국에도 히야시추카를 하는 식당이 있지만 그때의 그 맛이 안 납니다.
고엔지에 잘 가던 단골 라멘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살던 나카노에서 고엔지까지 40분 이상을 걸어서 가면, 가게 주인도 훨씬 반갑고, 국수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이제 여기서는 대신 초계국수를 먹습니다. 새콤달콤 시원한 맛이 일품이지요.
하지만 무심한 듯 깍두기를 내 앞으로 쓱 밀어 주던 그 라멘집 주인의 무뚝뚝한 친절이 그립습니다.
夏の絶品料理のうち、とても好きだった料理が冷やし中華でした。
韓国にも冷やし中華をやっている食堂がありますが、あの時のあの味ではありません。
高円寺に、よく行っていた行きつけのラーメン屋が1軒ありました。
私が住んでいた中野から高円寺まで40分以上歩いて行くと、お店の主人もとても喜んでくれて、麺の味はそれこそ格別でした。
今、ここでは代わりにチョゲククス*を食べます。甘酸っぱいすっきりした味が最高です。
ですが、何気なくカクテキを私の前にすっと出してくれた、あのラーメン屋の主人の無愛想な親切が懐かしいです。
*冷ました鶏がらスープに酢とからしで味付けをし、鶏肉と野菜を入れて食べる冷たい麺料理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오만하지 않으려고(2024.6.20 配信分)
사람이 너무 의심하지 않는 것도 오만이라고 〈바이올린과 순례자〉에서 읽었습니다.
스스로를 의심할 줄 모르면 자신의 좁은 지식에 갇혀 주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고도 쓰여 있습니다.
아무 의심이 없는 마음에는 정작 어떤 것을 추진하는 힘이 없고, 불안하게 만드는 진실도 없으며 더 깊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위기도 없다고 합니다.
나는 확신만이 훌륭한 태도라고 은연중에 생각해 왔을지도 모릅니다.
의심하는 나를 부덕하다 여겼던 것도 같습니다.
조금 편해집니다.
人があまりにも疑わないのも傲慢だと、「バイオリンと巡礼者」*で読みました。
自らを疑うことができなければ、自分の狭い知識にとらわれ、周りの人々を不快にさせるとも書かれています。
何の疑いもない心には、実際に何かを推し進める力がなく、不安にさせる真実もなく、より深い知恵を得られる(自身の確信に対する)危機もないと言います。
私は確信だけが優れた態度だと何となく考えてきたかもしれません。
疑いを持つ私を不徳だと考えていたとも思います。
少し気が楽になります。
*ドイツ出身のバイオリン職人マルティン・シュレスケ(Martin Schleske)のエッセー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이러다 물도 사 먹겠네(2024.6.21 配信分)
지인이 직접 끓여서 차갑게 식힌 진한 보리차를 건네기에 마셨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은 던져두고 냉장고 속 시원한 보리차부터 꺼내 벌컥벌컥 마셨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보리차가 지겨울 때면 옥수수차를, 때로는 눈 건강을 생각해 결명자차를 끓여서 마셨습니다.
사실, 과거에는 차가 좋은 것도 있지만 수돗물의 수질을 믿지 못해 보리차를 끓였던 것입니다.
이제 편의점에서 여러 차 종류를 팔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러다 물도 사 먹겠네.”라는 농담에 그저 웃었으니까요.
知人が直接入れて冷たく冷ました濃い麦茶を渡してきたので、飲みました。
学校から帰ってくると、かばんを放り投げて冷蔵庫の中の冷たい麦茶をまず取り出し、がぶがぶ飲んだ思い出が浮かびました。
麦茶に飽きたときはトウモロコシ茶を、時には目の健康を考えてハブ茶を入れて飲んでいました。
実は過去には、お茶が好きなのもありますが、水道水の水質を信じられず麦茶を入れていたのです。
今はコンビニでいろいろな種類のお茶が売っていますが、その時は(そんな未来が来るとは)知りませんでした。
「そのうち水も買って飲むことになるだろうね」*という冗談にただ笑っていましたから。
*韓国で過去によく言われていたジョークの一つ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다정한 관찰자(2024.6.22 配信分)
부모들의 착각 중 하나가 자식과 나를 동일시하는 일입니다.
다른 개체인 자식을 나의 틀에 가두고 틀 안에서 살도록 지도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누가 누구를 그토록 판단하고 확정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기도 모르게 아이의 인생에 지나치게 끼어들어 그 인생을 손에 쥐고 휘두르는 난폭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라는 책을 보면 그저 아이의 남은 인생에 대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지 말게’만 하라고 일러 줍니다.
親たちの勘違いのうちの1つが、子どもと自分を同一視することです。
別の個体である子どもを自分の枠にはめ、枠の中で生きるように指導するのです。
ですが、誰が誰をそれほどまでに判断して断定することができるでしょうか?
自分でも気付かぬうちに、子どもの人生に過度に干渉し、その人生を手にして振り回す乱暴なことをしでかすこともあり得ます。
『私は優しい観察者になることにした』*という本を読むと、ただ子どもの残った人生に対して祈る気持ちで見守り、「家に帰る道を忘れないように」することだけを言い聞かせています。
*韓国で出版されているエッセー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2024.6.23 配信分)
미운데 어떻게 더 잘해 준다는 것일까?
부족한 인간의 마음으로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사전을 보면 ‘미울수록 매를 들지 않고 떡을 준다’고 되어 있습니다.
위해 주는 척이라도 하면 나쁜 감정 대신 좋은 감정으로 남을 수 있겠습니다.
어떤 사이 나쁜 고부지간이 있었습니다. 떡을 싫어하는 며느리가 자기 대신 매일 시어머니에게 떡을 먹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시어머니는 제일 좋아하는 것이 떡이었다고 해요.
상냥하다고 오해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지극히 아껴 주었고, 자연스레 좋은 관계가 되었다지요.
嫌いなのに、より親切にするというのはどういうことだろうか?
至らない人間の気持ちとしては、分かりそうで分からないことです。
辞書を見ると、「嫌いであればあるほど、むち*を持たずに餅を与える」となっています。
相手を大事にするふりだけでもすれば、悪い感情の代わりに良い感情となって残ることもあるかもしれません。
とある仲の悪い嫁としゅうとめがいました。
お餅が嫌いな嫁が、自分の代わりに毎日義母にお餅を食べさせたそうです。
ところが実は、義母は一番好きなのがお餅だったそうなのです。
優しいと誤解した(?)義母が、嫁をこの上なく大切にし、自然に良い関係になったそうです。
*ここで言うむちとは子どもをたたいて叱るときなどに用いる細い棒のことで、「むちを持たない」とは相手を責めないということを表す
※ 「+」ボタンを押すと日本語訳が表示されます